새벽 여섯시 십오분
다시 니 앞에 서있지
너도 힘들거야
하루종일 널 못살게구니
미쳐 몰랐지 너
헤어나올 수 없는 너의 세계
돌아서면 또 다시 산처럼 쌓여
어김없이 날 부르는 너
널 씻을거야 씻을거야
지울거야 지울거야
내 손으로 씻을거야
랄라라라라라 뽀드득 뽀드득
귀차니즘 시작인데
내 뱃속엔 꽃거지가
내 인생은 설거지가
널 만지면 또 꼬르륵
모두 잠이 든 이 시간
다시 네 앞에 서있지
나도 힘들었어 하루종일
쉴 수가 없었어
깜짝 놀랐지 나 등 뒤에서
누가 부르는 소리
돌아서니 날 보고
아줌마라고 아저씨
저 부른거에요
널 씻을거야 널 씻을거야
지울거야 지울거야
크리너로 지울거야
랄라라라라라 빠드득 빠드득
아저씨가 언어폭력
내 이름이 아줌마니
어딜 봐서 아줌마야
이래 뵈도 나 감성있어
캡슐밥은 안 나오나요
먹어도 먹어도 밑빠진 독
내 인생은 어디갔나요
씻어도 씻어도 다시쌓여요
널 씻을거야 널 씻을거야
지울거야 지울거야
내 손으로 씻을거야
랄라라라라라랄 뽀드득 뽀드득
또 먹어도 설거지 또 나와도
닦아내면 뽀얀그릇
너와 나는 일심동체
오늘도 굿잡 잘 먹었습니다
아아 뽀드득 뽀드득
아아 뽀드득 뽀드득
아아 뽀드득 뽀드득
아아 뽀드득 뽀드득
아아 뽀드득 뽀드득
아아 뽀드득 뽀드득
아아 뽀드득 뽀드득
아아 뽀드득 뽀드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