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하철 계단의 네모난
하늘이 더 슬퍼보이네요
이제 조금 있으면 명절인데
친척들을 또 만나야해요
내 나이는 벌써 계란 한판인데
계란 한판 살 돈도
주머니엔 없네요
취직시켜주세요
취직시켜주세요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
조카들 용돈도 주고싶어요
취직시켜주세요
오늘 아침 어머니는 일찍부터
제게 주실 구두를 사오셨네요
못난 자식이 된것 같아서 아침
바람부터 맘이 짠하네요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겠다고
대학생땐 큰소리 뻥뻥 쳤지만
취직시켜주세요
취직시켜주세요
어깨펴고 살고 싶어요
부모님 내복도 사고 싶어요
취직시켜주세요
그래도 내일 태양이 뜨겠지
나도 연애란거 해볼 수 있겠지
나를 위한 일자리가 있겠지
면접보러 다시 나가야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