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한 표정을 하고
클럽으로 갔어
춤도 안 추고 주윌 둘러봤지
다들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끝내줬지만
그건 너가 아니었지
어젯밤 내 꿈은 너무 달콤했어
많지도 않은
추억들로 가득했지
이따 전화해서 저녁
먹자 해야지
그건 내가 아니었지
집으로 돌아오는
새하얀 도로 위
눈길이 어찌나 미끄럽던지
멋진 척 미솔 지으며
집에 바래줬지만
그건 내가 아니었지
그날 우리가
어디서 만났었는지
그날 너가 내게 했던 말들이
기억도 안 나는데
난 잘 지내는데
마주쳐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때 들었던 노래만 나오면
침대 맡에 있던
전화길 보다가
너의 이름 적힌 번홀 눌렀지
너는 외로웠고
누군갈 원했지만
그건 내가 아니었지
너가 잠들기 전
듣고 싶은 그 목소리
그건 내가 아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