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웃긴 가게에 들어오세요
오렌지 색 가발을 쓰고서
시간은 흐르고
빛을 뿜어요
새들이 헤엄치듯이
거짓말처럼
거짓말처럼
그대가 있고
내가 있고
마시는 컬러풀한 술
컵에 남아 있는 건
우리들의 이름 뿐
외롭고 웃긴 가게에 들어오세요
하얀 선이 우뚝 서 있는
술병이었을까
아님 파란 유리새
조금씩 가라 앉는 걸
알고 있나요
알고 있나요
보라색 기탈치며
노래를 불러 주세요
아무로 그대 눈을
바라보지 못할거예요
나처럼
깊게
그대가 있고
내가 있고
마시는 컬러풀한 술
컵에 남아 있는 건
변하지 않는 우리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