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꼭감고 바라보는 해
혼을 결고 일렁이는 불
생각 없이 느껴지는 바람
입을 닫고 깨물은 달빛
다른 빛은 죽이지 못해
내 안에 있는 붉은 빛
겉모습은 노랗지만
나의 시적인 꿈은 너무 붉은거야
그대 안에 있는 그것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걸
숨기자 지금도 어디를 가든
오목하면서 둥그렇게 붉은 활
반사작용인 줄 알고
들여다봐도 아직 거기에
그대는 새빨간 활
그대는 새빨간 활
우리 안에 있는 붉은 빛
늘 항상 따라 다니고 있지
아무도 모르겠지
나의 광적인 꿈들안에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