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지 못한 꽃들은
아직 가슴에 남았어
남몰래 기다리는 건
또 다른 어느 봄날을
이것 밖에 못 주는
내게서 그만 떠나가
용서받지 못한 그 말도
후회도 추억일 뿐
세상 앞에 멈출 수 없는 길
오지 않을 것을 기다리듯이
흘러가 언젠간 오늘을
기억할 수 있게
지친 나의 작은 발을 녹여 준
내 눈을 닮은 따스한 여인
이제 홀로 거울 앞에 서서
그리운 모습 떠올려
세상 앞에 멈출 수 없는 길
오지 않을 것을 기다리듯이
흘러가 언젠간 오늘을
기억할 수 있게
세상 끝에 묻어 둔 나의 비밀
울지 않는 이의 숨은 눈물도
흘러가다 나에게 돌아와
웃음 질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