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나봐

김종국
등록자 : 소영이^^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내 턱을 괴고 앉으면
문 틈새로 기분 좋은 바람이
머리카락을 흔들고

너와 함께 듣던 노래가 내 귀에 들려올 때면
나도 모르게 니 생각 때문에
괜히 눈물이 흐르잖아

사랑했나봐 잊지 못하나봐
다 지운 줄 알았는데
죽을 만큼 아프고 힘들어도
너를 놓지 말걸 나 그랬나봐

세상에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너를 보내던 그날에
사랑했다는 그 한마디
네게 해주지 못한 채로 돌아섰던 일

저녁 길에 걷던 이 길도 니 손을 잡고 걸었지
손에 밴 너의 좋은 그 냄새가
내 가슴을 뛰게 했지

이렇게 니 생각이 나면 내 가슴을 꼭 쥐고서
버릇처럼 니가 날 부를까봐
자꾸 뒤를 돌아보게 돼

사랑했나봐 잊지 못하나봐
다 지운 줄 알았는데
죽을 만큼 아프고 힘들어도
너를 놓지 말걸 나 그랬나봐

세상에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너를 보내던 그날에
사랑했다는 그 한마디
네게 해주지 못한 채로 돌아섰던 일

우리 사랑 이렇게 쉬운데
사랑하지 말걸 그랬어
결국 이렇게 헤어지면서

이제야 눈물로 외쳐보는 말
너를 사랑했어 행복했었어
가슴 아파도 눈물이 흘러도
내가 웃을 수 있는 건

니가 선물한 추억들이
아직 내 두 눈에 이렇게 살아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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