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Jjeb
앨범 : 연
술 한잔을 가득 눌러 보고
마주 앉아 말을 나눠 보고
소리도 지르고 부딪혔지만
집 가는 길엔 혼자인거 같아
누가 나를 지키고 길을 인도하는가  
나는 누구에게 버팀목이고
바른 이정표가 되고 있는가 함께  
살고 싶은건 인간의 본능인가
나처럼 나약한 사람들의 불안함
이 질문의 답은 몰라도 돼
문득문득 찾아오는 외로움에
문을 똑똑 찾아다니는데
술을 배운건 호기심이 아니고  
그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것이고
오늘 저녁 술을 마시고 싶은건  
너와 함께 있고 싶은건데
건강을 생각해서 줄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마음에 박힌 상처를 치료하는건
술 핑계 대고 만나는 너흰데
술 한잔을 가득 눌러 보고
마주 앉아 말을 나눠 보고
소리도 지르고 부딪혔지만
집 가는 길엔 혼자인거 같아
눈을 뜨고 힘들어 죽겠다
오늘은 쉬어야지 생각이 드는건
술에 취했다면
절대 나올 수 없을테니
잠에 취한 상태
정신 못 차리고 하는 잠꼬대 그래
약한 내가 이상한가
정상은 아니야 알아
내게 언제 한번
술 한잔 하자고 하지마
날을 잡고 얘기해 술이 아닌
너를 보러 가
술 한잔을 가득 눌러 보고
마주 앉아 말을 나눠 보고
소리도 지르고 부딪혔지만
집 가는 길엔 혼자인거 같아
이대로 죽을순 없어
정신차려 버티고 버텨
말을 잘하는건
술자리 통해 얻은 선물
때론 내 맘대로 되지 않아도
그것 나름대로
오늘 하루 실수한건 없길
바라며 갈지자로
술 한잔을 가득 눌러 보고
마주 앉아 말을 나눠 보고
소리도 지르고 부딪혔지만
집 가는 길엔 혼자인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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