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나를
세상의 빛이 없는 곳으로
가라고 울며 눈 감고
나를 삼키며 다가온 어둠 속
그 무섭던 움직임 속에
나는 누구였을까
어쩌면 나였을 이름은
한 번도 불러준 사람이 없었으니
내가 세상에 머물 수 있었다면
나도 사랑이 있었을까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않아
슬픔조차 내 것은 없다네
끝없는 어둠 뿐
나를 지워버린 세월
하늘도 나를 비웃고
나의 불빛은 꺼져가는데
저 달이 다시 뜨고
스산한 새벽바람이 부는
그런 날엔 날 좀 기억해주오
이젠 거두려는 나의 눈물은
이별의 인사를 누구에게 전할까
슬픔인지 한숨인지 모를
이 노래는 그 누가 들어줄까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않아
슬픔조차 내 것은 없다네
끝없는 어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