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떠난 도시에 다시 어둠은 내리고

박문옥
등록자 : 머문자리
슬픈 그림자 하나 안고서
터벅터벅 불빛아래 걷는다
이토록 낮익은 거리를
너는 정말 떠나고 말았구나
네가 부르던 고운 노래처럼
그맑은 눈빛처럼
나의 가슴에 아무뜻모를
어둠하나 남았구나
너는 지금 무얼하는지
세상 어느곳을 서성이고 있는지
우리들의 텅빈가슴속에
별하나 남기고 떠난 친구야

모진바람 불때도 묵묵히 헤쳐가던 너였는데
네가 없는 세상이 참 춥구나
늘깨어 있고 싶다던 친구야
네가 부르던 고운 노래처럼
그맑은 눈빛처럼
나의 가슴에 아무뜻모를
어둠하나 남았구나
너의 슬픔 누가 아는지
너의 그리움 그누가 아는지
우리들의 텅빈 가슴속에
별하나 남기고 떠난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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