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자: 자근詩人(이수) 2006.04.06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날 떠나 행복한지
이젠 그대 아닌지
그댈 바라보며 살아온 내가
그녀 뒤에 가려는지
사랑 그 아픔이 너무커
숨을 쉴수가 없어
그댈 행복하길 빌어줄께요
내 영혼으로 빌어줄께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연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라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주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내가 떠나 바람되어 그대를 맴돌아도
그댄 그녈 사랑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