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천국

심수봉
등록자 : 쭈나
노래하자꽃서울 춤추는꽃서울 아카시아숲속으로 꽃마차는달려간다
하늘은오렌지색 꾸냥의 귀걸이는 한들한들 손풍금소리들려온다
방울소리울린다

헤어지면 그립웁고 만나보면 시들하고 못쓸것 이내심사
믿는다 믿어라 변치말자 누가먼저 말했던가 아~ 생각하면 생각사록
죄많은 내청춘...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삼학도 파도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시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눈물이냐 목포의설움

물어물어찾아왔소~ 그님이 계시던곳~ 차가운밤바람만 몰아치는데
그님은간곳이없네 저달보고 물어본다 님계신곳을~
울며불며찾아봐도~ 그님은간곳이없네~

나는몰랐네 나는몰랐네 저달이 날속일줄~ 나는울었네 나는울었네
나루터언덕에서~ 손목을잡고다시오마던 그님은 소식없고 나만홀로
이슬에젖어 달빛에 젖어 밤새도록 나는울었네

하늘마저 울던 그밤에 어머님을 이별을하고 원한의십년세월 눈물속에
흘러갔네 나무에게물어도 돌뿌리 물어봐도 어머님 계신곳을 알수없어라
찾을길 없어라~

어머님의손을놓고 떠나올때엔 부엉새도울었다오 나도울었소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턱을 넘어오던 그날밤이 그리웁꾸나

영산강안개속에 기적이울고 삼학도등대아래 갈매기우는
그리운내고향 목포는항구다 목포는항구다~ 똑딱선운다~

오늘도걷는다만은 정처없는 이발길~ 지나온자욱마다 눈물고였네
선창가 고동소리 옛님이 그리워도 나그네흐를길은 한이없어라

삼다도라 제주에는 아가씨도 많은데~ 바닷물에 씻은살결 옥같이귀엽구나
미역따오리까 소라를딸까 비바리 하소연은 물결속에 꺼져가네
음~ 물결에 꺼져가네

울고왔다 울고가는 설운사정을 당신이 몰라주면 그누가알아주나요
알뜰한당신은 알뜰한당신은 무슨까닭에 모른체하십니까요

사랑이무어냐고물으신다면 눈물의씨앗이라고말하겠어요
먼훗날이당신이나를 버리지않겠지요
서로가헤어지면 모두가 괴로워서 울테니까요~

달그림자에 어리면서 정든배는떠나간다 ~ 보내는내마음이야속하더라
멀어져가네 사라져가네 쌍고동울리면서떠나가네

고향이그리워도 못가는신세 저하늘저산아래 아득한천리
언제나외로워라 타향에서우는몸~ 꿈에본내고향이 마냥그리워

미아리눈물고개 님이넘던이별고개 하얀눈이 앞을가려 눈못뜨고 헤매일때
당신은 철사줄로 두손꽁꽁 묶인채로 뒤돌아보고또돌아보고 맨발로 절며절며
끌려가신 이고개여 한많은 미아리고개

천둥산박달재를 울고넘는우리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짓는 고개마다 굽이마다 울었소 소리쳤소 이가슴이터지도록

사랑해선안될사람을 사랑하는 죄이라서 말못하는 내가슴을 이밤도 울어야하나
잊어야만좋을사람을 잊지못한 죄이라서 소리없이 이가슴은 이밤도 울어야하나
아~사랑애달픈내사랑아 어이맺은하룻밤꿈 다시못올꿈이라면 차라리
눈을감고뜨지말것을~음... 사랑해선안될사람을~~~~~~~소리없이 이가슴은
이밤도 울어야하나

외로이흐느끼며 혼자서있는 싸늘한호숫가의 물새한마리 짝을지어 놀던님은
어디로떠났기에 외로이서서 머나먼저하늘만 바라보고울고있나
아~ 떠난님~ 떠난님은못오는가~

마음약해서 잡지못했네~돌아서던그사람~ 혼자남으니 쓸쓸하네요 내마음허전하네요
생각하면 그얼마나 정다웠던가 나혼자서 길을가며 눈앞을가려 뜨거운눈물이흘러내리네
마음약해서~~~~ 나는너를 잡지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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