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국화 속에 안긴
너의 얼굴을 보니
그때 그 시절의 그 시간이
자꾸 떠올라
탕수육 하나에 울고 웃던
그때의 우린
너의 진한
화장품 향기와 함께였었어
돌아와 다시 올 순 없겠지만
돌아와 너의 향기와 함께
이제는 볼 수 없어진
너의 화장과 고운
꽃단장들이 그리워
너무 그리워 그리워
하얀 전지들과
함께한 낯선 곳에서
나는 잠을 자고
꿈을 꾸며 보내왔었지
들리지 않을
너의 목소릴 그려보면서
보이지 않을
너의 두 손을 그려보면서
알았어 너의 외로움들이 몰랐어
너의 외로움들을
김 한 장과 김치
그리고 너의 물 말은 찬밥
내가 오늘부터
그렇게 너를 그리며
돌아와 다시 올 순 없겠지만
돌아와 너의 향기와 함께
이제는 볼 수 없어진
너의 화장과 고운
꽃단장들이 그리워
너무 그리워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