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은 박형입니다
박형은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블루스 하모니카
연주자 입니다
1997년 3월
경기도 안성 내리에서
우리 둘은 처음 만났습니다
삼백에 삼십으로
신월동에 가보니
동네 옥상으로
온종일 끌려 다니네
이것은 연탄창고 아닌가
비행기 바퀴가
잡힐 것만 같아요
평양냉면 먹고싶네
삼백에 삼십으로
녹번동에 가보니
동네 지하실로
온종일 끌려 다니네
이것은 방공호가 아닌가
핵폭탄이 떨어져도
안전할 것 같아요
평양냉면 먹고 싶네
삼백에 삼십으로
이태원에 가보니
수염 난 언니들이
나를 반기네
이건 내 이상형이 아닌데
오늘 밤 이 돈을
다 써버리고 싶어요
평양냉면 먹고 싶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 평생 살고 싶네
평양냉면 먹고 싶네
먹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