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너무 닮은
오늘이 시작되고
하루와 또 한 달이
바람처럼 흐르네
시작하기엔 이미 늦고
지워버리긴 늦어버렸어
방황하기에도 늦었어
몸은 바쁘고 맘은 애타고
머리는 어지럽고 흐릿해
희뿌연 공기만 가득 차 있네
알 수 없어 어디가 끝인지
종착역 있을까
가까이 작은 쉼터조차도
전혀 보이지 않아
구름은 쉬지 않고
여전히 지나가고
계절은 늦지 않고
새로이 바뀌네
정답이 없는게 정답인
각박한 세상속엔
스산한 공기만 가득해
날 위한 조언자 없고
나만의 이정표 하나 없어
건조하게 흩날리는 그림자
알 수 없어 어디가 끝인지
종착역 있을까
가까이 작은 쉼터조차도
전혀 보이지 않아
앓고 있는 청춘의 시간을
그리워하게 될까
일어나 한걸음씩 걸으면
더 나아가 있을까
어제와 너무 닮은
오늘이 시작되고
하루와 또 한 달이
바람처럼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