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With 아날로그소년, Huckleberry P)

카말
앨범 : Paper Mache
작사 : 카말, 아날로그소년, 허클베리피 (Huckleberry P)
작곡 : 김박첼라, 카말
편곡 : 김박첼라
햇살이 비추고 기타는 계속 돼
길거리는 우릴 위해 반기고
하늘은 웃고 있어
난 또 숨을 쉬듯 시를 뱉으며
별뜻 없이 걸어
Just let it go
길거리를 걸으며
박자를 맞추고
옷은 오늘따라 더 깨끗하게 입고서
한손엔 냉수를 들고
잠시 감아 눈을
순간을 느끼며
바람을 친구 삼아
주위를 둘러봐
걸음을 멈추고
노래도 불러봐
콧노래 그리고
한번쯤 물어봐
어떻게 느끼나
이 노래가 괜찮아
그럼 날 따라와
양껏 쌓인 일거리
저 뒤로 던지고
떠나볼까 도시여
안녕 날 잊어줘
Here we go
Here we go
자 이제 더 위로
목소리를 높이고 자
Rock the party on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봐
생각나는 대로
이 노래를 불러봐
잠시만 이 도시를 떠나봐
그리고 오늘의 당신을 버려봐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봐
생각나는 대로
이 노래를 불러봐
잠시만 이 도시를 떠나봐
그리고 오늘의 당신을 버려봐
나 오늘 야근하기 싫은데
또 회식이라니 피곤해
드라마 소설 같은
자소서 때문에 지쳤네
재미 하나도 없어
인생이 가끔 피곤해
도시여 안녕
나 진짜 도망가고만 싶어
요즘 나 캄캄하게
암전된 것 같아
또 충전하지 않으면
다 방전될 것 같아
안 되겠어
내일은 당장 떠나버릴 거야
그날은 전화기를 꺼놔
그러니 연락 안 될 거야
대중교통 이용해서
멀리멀리 가기
뿔뿔이 흩어져 있는
고향친구 보러가기
우리 동네 작은 극장에서 하는
조조할인 보러가기
아니면 아무데라도 막 걸어가기
발걸음은 뚜벅뚜벅
고개는 끄덕끄덕
심장은 쿵덕쿵덕
기분은 죽여주고
오늘 밤엔 설레서
잠을 못잘 것 같아
갔다가 오면
모든 게 다 잘될 것 같아
삶은 역도와는 달라
내려놓는 게 더 힘들어
도시의 패턴에
알게 모르게 살짝 길들여진 채로
어설프게 짓는 미소가 징그러워
이럴 땐 도움이 안돼
가족도 친구도
여유를 느껴본 게 얼마만인지
신던 축구화는 몇달째 가만히 있지
주머니 대신 영혼이 가난해진
나에게 대체 지금
뭐가 남아있지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사는 우리들
사실 사는 게 아니라
죽어가는 것 뿐임을
늦은 저녁 자신에게
소주를 뿌리는 걸로
위안 삼는 이들과 함께
잔을 위로
서른을 넘긴 형들이
짓는 그 표정
삶의 빡센 무게감이
온전히 느껴져
그 무게감을
내 두 어깨가 맛보기 전에
오늘은 떠날래
모든 걸 내려놓은 채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봐
생각나는 대로
이 노래를 불러봐
잠시만 이 도시를 떠나봐
그리고 오늘의 당신을
이제 버려봐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봐
생각나는 대로
이 노래를 불러봐
잠시만 이 도시를 떠나봐
그리고 오늘의 당신을
이제 버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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