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를 들어준
너에게 감사할게
잠시나마 숨 쉴 수 있게
들어줘서 고마워
말해줘서 고마워 내게
하나만 더 부탁해
아무도 듣지 않길
하지만 조금은 들리게
살며시 전해줄래
조금만 더 말할게 네게
몰래 숨겨왔던
어리숙한
여린 너의 떨림도
아련하게 떠오르던
꿈속 같던 추억도
너 하나만 바라보던
그 습관이 아직
남아서 더 힘들어
나아질게 없어도
더 바랄게 없대도
다시 한번 생각해 줄래
아무것도 없는 난
너무 초라하잖아 이젠
몰래 숨겨왔던
어리숙한
여린 너의 떨림도
아련하게 떠오르던
꿈속 같던 추억도
너 하나만 바라보던
그 습관이 아직 남아
하루하루 지날수록
무뎌지는 아픔도
매일매일 기다리는
먹먹해진 슬픔도
너 하나만 바라보던
그 습관이 아직 남아서
더 힘들어
내 얘기를 들어준
너에게 감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