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는 아니고
아주 가끔은 혼자서
아무도 안보는데서
마음껏 울고 싶어
나만 그런게 아닐 걸
너도 역시 가끔 가다 한번씩은
저기 저 구석진 곳에 숨어
너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거야 분명
안 그런 척 하지마
왜 고개를 숙여
식욕도 떨어지고
하루 정돈 굶어도 배고픔이
우울함 앞에 무릎을 꿇어
던킨 도너츠 or 크리스피 크림
이따위 달콤한 걸로도 못 이기지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몇시간씩 소리내
펑펑 우는 것만이 다 풀리는 길
이 뻥 뚫린 바다와 니 앞에서
난 마음껏 울거야
풀릴 때까지 계속
그래도 너가 내겐
제일 믿을만한 놈이라서
용기내 널 데리고서
이곳에 왔어 하하
저기 저기 저 지평선을 너머
머나먼 맞은편의 땅에도
우리처럼 또 다른 우리가 있겠지
세상 속에는 참 보일듯 말듯
안보이는게 왜 이리 많을까
답답하다 보니
계속 하품만 늘어가고
또 아픔도 늘어나네
누굴 탓도 못해
이럴 때 일수록
주변의 시선 따윈
Don't care
이럴 때 일수록
넌 그냥 너만 만나면 돼
난 그저 너의 곁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순한 새처럼
너와 날 위한 예쁜 노래 부르며
호흡이 딸리지 않게
소신껏 조절하고 있어
엄청나게 뭐 대단한 것을
하고 있는 거 절대 아냐
그저 친구인 널 위해서
이 노래가 끝나지 않게 할게
높이 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낮게 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