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Feat. 유진 & Diphop)

와일드 독
앨범 : Deep Breaths
작사 : 와일드 독, 유진, Diphop
작곡 : 와일드 독
편곡 : 와일드 독
여러분은 어렸을 때
꿈꿔왔던 일을 하고 있나요
자기 전에 항상 상상하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고 있나요
10년 전에 꿈꿔왔던 일들을
하고 있지만 뭔가 씁쓸하군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흐르는 강물
또 흘러가는 시간
성급했던 전과 달라
지금의 난
마치 돌과 같아
멍하니 있으니
인생이 거꾸로 돌아간다
뭘 쫓았냐고
내 자신에게 물어
할말이 없어
그냥 담배를 물어
머리를 감싸고 눈을 감고
무릎 사이에 고개를
난 또 묻어
스물 한 살 적지 않은 나이
근데 아직도 안 와
사회라는 실감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거 같아
꽉 끼고 아주 불편해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다
내겐 책임감들이 너무 버겁다
나를 향한 기대와
내 현실 속에서
멀리 벗어나고 싶다
우 아무도 모르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뭘 갖고 싶은지
우 아무도 모르죠
오늘이 가면 나아질까요
오늘도 엄마의 잔소리에
잠에서 깨
찌푸린 얼굴과
무거운 내 어깨
밥그릇 가득 퍼주신 눈치밥에
또 내 늘어가는 뱃살과
길어지는 한숨
모두가 출근한 시간
침대로 향해
멍하니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네
자질구레한 일들로
가득 찬 머릿속
줄 없는 그네
바닥으로 치닫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십대로 돌아가
교복도 입고 싶고
아빠에게 어리광도 피우고 싶어
스물 한 살이 되어서야
난 깨달았어
바쁘다는 핑계로
멀어져 간 친구들과
소음을 피해 벽을 둔
먼 나라 이웃들
텅빈 무대에서
혼자 춤을 추다 보니
세상이란 술래 속
슬픈 숨바꼭질
우 아무도 모르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뭘 갖고 싶은지
우 아무도 모르죠
오늘이 가면 나아질까요
걱정은 안해도 돼
지금이 순간들을 기억해
너에게 힘이 돼줄게
항상 너의 등 뒤에서
부족하지만 여기 있을게 난
언제부턴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사람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10년 전 나는 나에게
무얼 바라고 있었던가
그때의 나를 지금의 내가 본다면
또 무얼 말해줬을까
우 아무도 모르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뭘 갖고 싶은지
우 아무도 모르죠
오늘이 가면 나아질까요
하늘을 바라봐
저 별을 따라가
숨이 차올라도
네 길을 찾아가
목을 졸라 맸던 넥타이는 풀어놔
맘속에 있는 너의 노래를 불러봐
하늘을 바라봐
저 별을 따라가
숨이 차올라도
네 길을 찾아가
목을 졸라 맸던 넥타이는 풀어놔
맘속에 있는 너의 노래를 불러봐
무얼 하고 싶은지
뭐가 되고 싶은지도 모르며
달려온 지난 십 년
그렇게 흘러간 나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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