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받은
장례식 초대장
아무리 봐도
누군지 모르겠다
꿈 속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어찌됐든 일단
가보기로 해
어느새 난 상가집에
도착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오싹해
그곳에서 난
신기한 광경을 봐
나처럼 초대받은
사람들이 전부다
한줄로 길게
줄 서 있었다
궁금했어 무슨 일일까
그 긴 줄의 맨 앞을 봤어
그곳을 보니
왠 개찰구가 있어
개찰구안에 초대장을 넣고
사람들은 그 집
안으로 들어서
문 옆엔 그집 사람으로
보이는 검은 옷을 입고
긴 생 머리를
한 여자가 서있어
여자는 연신 감사합니다
허리를 깊게 숙였지
드디어 내 차례야
나도 초대장을 넣어
다른 사람들처럼
그 집 안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문이닫혀 왠지
초조해지면서
숨이 막혀
누군가 내 팔을
강하게 움켜줘
얼음처럼 차가운
체온이 느껴져
그래 아까 그여자야
그여자가 마치
뱀의 눈빛을 하고
날 노려봐
완전히 겁에 질린
날 보며 말한다
드디어 찾았다
빠른 속도로
심장이 뛰었다
벌떡 일어나며
잠에서 깨어나
아 온 몸에
식은 땀이 났어
며칠 후
이 꿈이 생각나서
평소 귀신을
자주 보는 녀석
친구B 그를 내방에 불렀어
그 녀석에게 꿈 얘기를 했어
난 친구를 놀래키고 싶어
장난을 치기로 마음 먹었어
존재하지 않던
결말을 만들었어
들어서자 갑자기 문이닫혀
왠지 초조해지면서
숨이 막혀
누군가 내 팔을
강하게 움켜줘
얼음처럼 차가운
체온이 느껴져
그래 아까 그여자야
그여자가 마치
뱀의 눈빛을 하고
날 노려봐
완전히 겁에질린
날 보며 말한다
드디어 찾았다
빠른 속도로
심장이 뛰었다
벌떡 일어나며
잠에서 깨어나
문득 옆을 보니
그 여자가 서서
날 쳐다보고 있었어
그러자 친구B녀석은
진지한 표정으로
방 구석을 가르키지
알고있어
지금도 그여자
저기 서서
널 노려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