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 너의 향기가 흘러든다
붉게 물든 내 눈물처럼 달아
아픈 얼룩은
소매로 훔쳐도 그대로
눈물을 쏟는다
시린 어깨 위로
넌 모른다
남겨진 것
바람이 흐른다
무심코 나의 목을 타고
아무도 모른다
네가 있었단 걸
마음을 숨긴다
굳게 닫혀진 커튼 뒤로
누구도 없는 방
거기 몸을 누인다
좁은 욕조에 몸을 넣어본다
추운 입김을 마저 쏟아낸다
맘에 돋아난
모든 그리움을 닦고서
오늘의 슬픔을 발라
얼굴 위로
넌 모른다
혼자란 것
바람이 흐른다
무심코 나의 목을 타고
아무도 모른다
네가 있었단 걸
마음을 숨긴다
굳게 닫혀진 커튼 뒤로
누구도 없는 방
거기 몸을 누인다
이 밤 전혀 외롭지 않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