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Sasquatch
앨범 : Utopia
작사 : 박파람
작곡 : 박파람
그녀의 가녀린 손끝이  
내 아래를 무심코 스칠 때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눈물 흘려 밤을 세워  
하루종일 같은 표정  
같은 눈으로 바라보네
너도 역시 표정없이  
흐린 눈으로 바라보네
아름다운 바닷가  
나풀거리는 바람결에  
내 머리도  
살랑살랑거렸으면 좋을텐데
나의 눈이 떠진 날  
널 안아볼 수 있을까
놀라지 않아야 할 텐데  
나를 보고 웃음 지어야 할 텐데
쇼윈도에 비친 내 눈가에  
빗물이 주르륵 흐를 때  
내 가슴속에도 엉킨 실들  
비로서 혈관되어 흐르네  
나의 눈이 떠지는 날  
너를 처음으로 안을거야  
놀라지 않게 천천히  
표정지어 알릴거야 내 사랑을
아름다운 바닷가  
나풀거리는 바람결에  
내 머리도  
살랑살랑거렸으면 좋을텐데
나의 눈이 떠진 날  
널 안아볼 수 있을까
놀라지 않아야 할 텐데  
나를 보고 웃음 지어야 할 텐데
이제 나의 바램은  
내 옆에 너를 두고서  
그동안 참아오며 밤새어 온  
나의 마음을 하나둘씩
아름다운 바닷가  
나풀거린 바람결에
내 머리도  
살랑살랑거렸으면 좋을텐데  
나의 눈이 떠진 날  
넌 알아볼 수 있을까  
오랜 시간 흘러도  
이젠 내 옆에 있어줘 나의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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