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흑예
앨범 : 그렇다면 이제 악기를 들어
달린다 보이는 건 어둠뿐인데
무언가 자꾸만 날 쫓아와
숨이 차올라 땀은 나지 않아
온몸이 차가워진다
아랑곳 않고 달려나가
이곳을 벗어나고 싶어
거울 속에는 사라져 가는
나의 얼굴만
날 놓아줘 날 꺼내줘 소리치는
내 입마저 지워져 가
붉은 깃발을 든 이들은
어둠을 토하고
칼날이 도려낸 혓바닥
사지가 잘린 이들의 눈물은
잉크 되어 흐르고
돈을 먹고 자라는 아이
서로의 간을 씹는 연인들
얼굴이 없는 사람들
거울 속에는 사라져 가는
나의 얼굴만
날 놓아줘 날 꺼내줘 소리치는
내 입마저 지워져 가
해바라기가 피를 뿌리네
핏빛 비둘기 하늘을 날아오르고
하늘은 시멘트에 막혀 있고
태양이 빛을 잃다
눈을 떠 봤어 세계가 눈에  
들어왔어 여기가 어딘지
나 알 수가 없었어
손을 들어 내 얼굴을 무심결에
쓸어봤지 익숙하지 않은 느낌
익숙하지 않은 느낌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었어
거울 속에는 사라져 가는
나의 얼굴만
날 놓아줘 날 꺼내줘 소리치는
내 입마저 지워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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