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바친 꽃다발 꽃잎을
뿌려준다
아무 의미 없는 이 날을 축복하려
아 이 순간 살아나 힘겹게
숨 몰아쉬는
나약한 나의 시간이여
눈 그림자 드리운 새하얀
얼굴은 저 어두운 밤
조용히 빛나고 내리던 이
백합은 갈 길을 잃고서 헤매인다
새하얀 꽃잎만은 알아주리라
눈꽃에 인간이 어떻게 젖어드는지
은하수에 촘촘히 박혀있던
별들이 춤을 추며
내려오면 창백히 죽어있던
얼굴이 살아나지
찬란하게 빛나는
어지러운 방황 아래서
하나둘셋 하나둘셋
나는 춤을 춤을 추고 있네
허공을 가르는 나의 몸짓과
휘날리는 눈물송이
잦아들고 내 발치에
차가운 대지에 그렇게 입맞추네
아 이렇듯 아름다운 키스
이것이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