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매져 버린 산등성이 파랗게
익어가는 아늑한 하늘
그 사이로 손톱만한 달이
배어나오고 내 머리 위를 비추네
그 언제 눈이 내려도
이상치 않을 이 무렵
전쟁과 같은 하루를 보낸 뒤에
유독 고요한 저곳에 잠깐 빠져들어
그리움을 두 뺨에 묻혀 보네
내가 발 붙인 이 곳은 어딘가
나의 벗은 어딜 가고 나뿐인가
Hey you
어두워진 저 하늘은 나를 반겨 줄까
고요한 저 달은 내게 웃음 지어 줄까
돌아갈 수 있어 다시 볼 수 있어
스스로 최면도 걸어 보네
가슴에 안기는 찬 바람도
그리 싫지 않고
아득한 남쪽 하늘을 쳐다보며
유독 고요한 저곳에 잠깐 빠져들어
그리움을 두 뺨에 묻혀 보네
내가 발 붙인 이 곳은 어딘가
나의 벗은 어딜 가고 나뿐인가
Hey you
많이 어색한데도 낯설지 않아
저 밝은 달빛을 향해
날아갈 수 있다면
왠지 지금보단 따뜻할 것 같아
낯익은 하늘 속으로
유독 고요한 저곳에 잠깐 빠져들어
그리움을 두 뺨에 묻혀 보네
내가 발 붙인 이 곳은 어딘가
나의 벗은 어딜 가고 나뿐인가
내가 사랑한 이들은 나를 떠올릴까
돌아가 안길 곳은 그 자리에
남아 있나
돌아갈 수 있겠냐고
다시 볼 수 있겠냐고
밤 하늘 아래 홀로 묻고 있네
Hey you
Hey you
Hey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