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물어봤거든요?

흑예
앨범 : 그렇다면 이제 악기를 들어
그대는 정녕 아름다워
그대는 완벽에 가까워
그대의 말만 다 듣다 보면
당신의 존재가 놀라워
그대를 보면 눈이 부셔
얼굴 윤기에 눈이 부셔
부족함 없이 살아온 그대의 눈과  
귀는 흐려
따뜻한 책상 앞의 그대는
찬 바람에 무뎌
그대는 말이 정말 많아
세상을 깨우쳐야 하는 엘리트
그런 그대에겐 타인의 무지가  
용서되지 않아
생각이 다르다고 욕할 때마다
처지가 다르다고 탓할 때마다
정의를 입에 달고 다닐 때마다
토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그대는 정녕 아름다워
그놈의 입만 제발 다물면
딴 사람의 머리도 그대의 생각보단  
안 가벼워
돈 없고 무식해도 그대 생각보단  
안 가여워
영웅 행세에 여념 없을 때마다
속보이는 위선에 취할 때마다
약한 이들 상처 더 벌릴 때마다
까고 싶을 때가 많지만
그대는 정녕 아름다워
그 놈의 입만 제발 다물면
매일 같이 이어지는 당신의 목소리  
난 지겨워
그대는 말이 너무 많아
혼자서 잘난 그대 엘리트
책에서 읽은 대로 세상이
흘러가진 않아
돈 없고 무식해도 그대보다 나은  
사람 많아
그 입좀 다물어 다물어
그 입좀 다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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