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널 기다리던
나의 마음들은 모두
접어두고서 지쳐있던
나를 달래고
멀어질까 두려웠던 너의
기억 속에 나를 버려두고서
희미하게 지워져 간다
늘 너의 곁에 머물고 싶던
내 기다림도 이젠
너에게 떠나가는 어떤
인사도 어떤 말도
해 줄 수 없겠지만
나에게 남아있는 작은
순간도 장난처럼
잊혀지길 바래본다
늘 익숙하던 너의 얼굴도
내 노래들도 이젠
너에게 지나가는 슬픈
시간도 빛나는 날도
나는 없겠지만
나에게 다가오는 다른
소란도 너에게는 알지
못 할 일뿐이겠지
너에게 떠나가는 어떤
인사도 어떤 말도
해 줄 수 없겠지만
나에게 남아있는 작은
순간도 장난처럼
잊혀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