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생머리의 처음 봤던
그녀 모습을 떠나 보낸지
정확히 1년이 지났다
어느날 우연히 갔던
홍대 한싱포차 앞에서
이쁜 강아지를 껴안은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노스베이스
바람막이를 입은
나에게 호감을 갖는 듯
하였고 얼마 후 우린
술의 힘으로 사귀게
되었다
그러나 강아지는 밤마다
내 욕구를 방해하였고
우리의 사랑도 식어버렸다
이쁜 강아지만 골라 키우는
그녀모습 이쁜 강아지만
골라 키우는 그녀모습
이쁜 강아지만 골라 키우는
그녀모습 이쁜 강아지만 골라
키우는 그녀모습
이쁜 강아지만 비싼 강아지만
순종 강아지만 혈통 강아지만
이쁜 강아지만
골라 키우는 그녀모습 비싼
강아지만 골라 키우는
그녀모습
이쁜 강아지를 골라 키우는
그녀모습 이쁜 강아지를
골라 키우는 그녀모습
이쁜 강아지를 골라 키우는
그녀모습 이쁜 강아지를 골라
키우는 그녀모습
이쁜 강아지를 비싼 강아지를
순종 강아지를 혈통 강아지를
이쁜 강아지를 골라키우는
그녀모습
이쁜 강아지를 골라키우는
그녀 모습을 이제 두번 다신
볼 수 없겠지
나는아빠 너는엄마 개는 내
아들 놀이동산에 놀러가
목마를 태워줄게
내 아들아
내 아들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마음씨를
이제 너도 알겠지
이제 죽어버려 미동이
없는 강아지 모습 이제
죽어버려 미동이 없는
강아지 모습
이제 죽어버려 미동이 없는
강아지 모습 이제 죽어버려
미동이 없는 강아지 모습
이제 죽어버려 방금 죽어버려
금새 죽어버려 막 죽어버려
이제 죽어버려 미동이 없는
강아지 모습 이제 죽어버려
미동이 없는 강아지 모습
이제 죽어버려 짖지도 않는
강아지 모습 이제 죽어버려
짖지도 않는 강아지 모습
이제 죽어버려 짖지도 않는
강아지 모습 이제 죽어버려
짖지도 않는 강아지 모습
이제 죽어버려 방금 죽어버려
금새 죽어버려 막 죽어버려
이제 죽어버려 짖지도 않는
강아지 모습 이제 죽어버려
짖지도 않는 스미스 모습
나는아빠 너는엄마 개는
내 아들 놀이동산에 놀러가
목마를 태워줄게
내 아들아
내 아들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마음씨를
이제 너도 알겠지
나는 그녀가 키우던 강아지와
정이 들어버렸고
우리는 그 강아지의 이름을
스미스라 지어줬는데
얼마 후 한눈을 파는 사이
스미스는 태글리쉬 봉고차에
치어 그만
우리는 스미스의 장례를
치루고 처음 만났던
한싱포차에서 매운 닭발에
소주 한잔 하였다
그녀의 흐르는 눈물은
막을 수 없었고 내가
스미스를 죽인
살인마라며 이별을 고했다
내 아들아
내 아들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내 아들아
내 아들아
강아지가 이제 질린다고
피부병에 걸렸다고
내버린다는
것은 사람이 사람으로써
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살인이라는 것을 이제는
너도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