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어두운
미로속은 보이지 않아
세상은 나를 잊었네
어딘가 이어진 길을 따라
헤메이다가
오래 전 길을 잃었네
가자 어디로 가든지
알 수 없는 저 새들처럼
묻지 말고 나는 계속
앞으로 향해 힘차게 가자
외로운 하늘을 벗을 삼아
함께 가자
스쳐가는 풍경들 속으로 가보자
내 옷이 녹슬고 병들어도
세월의 지혜는
절대로 호락하지 않는다
가자 힘껏 달려나와
저 넓은 벌판을 향해가자
돌아 보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가
힘차게 가자
외로운 구름을 벗을 삼아 함께 가자
스쳐가는 친구들을 만나러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