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가르리
기약도 없이 우린
눈이 먼 새처럼
세상의 끝에 닿으면
세월을 지우리
처음인 인연인 것처럼
하늘을 날으리
아무도 없이 깊고 푸르른
날개를 잃은 새처럼
세상의 끝에 누우면
그대를 부르리
그리운 이름 그리운 모습
시간은 지워가겠지
멀리 멀리로
그대 멀리로 달아나주오
바람이 오는 곳
해가 떠오는
바다의 처음을 향해
그대 곁으로 내가 가는 날
다신 놓지 않으리
그대를 부르리
그리운 이름 그리운 모습
시간은 지워가겠지
멀리 멀리로
그대 멀리로 달아나주오
바람이 오는 곳
해가 떠오는
바다의 처음을 향해
그대 곁으로 내가 가는 날
다신 놓지 않으리
그리운 이름 그리운 모습
시간은 지워가겠지
멀리 멀리로
그대 멀리로 달아나주오
바람이 오는 곳
해가 떠오는
바다의 처음을 향해
그대 곁으로 내가 가는 날
다신 놓지 않으리
파도를 가르리
기약도 없이 우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