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참 자신이 없다
내가 작게만 보인다
오늘따라 니가 생각이 난다
담담했던 맘이 울렁인다
노력을 했었다 온몸을 파닥이면서
바라고 참고 또 바랬었다
신이 나도록 달렸던 어제는 가고
어쩔줄 모르는 공허함에 몸을 떤다
오늘따라 참 미워 보인다
거울 속에 비친 그 누구
오늘따라 참 원망스럽다
말을 듣지 않는 머릿속
마음은 저긴데 몸은 여기에 있다
거짓말들이 날 무너뜨리려 한다
어제의 나처럼 달리는 오늘의 틈에서
움직일 수가 없다 이렇게 여기에
잠시 멈추기로 한다
숨을 고르려 한다 잠시 이렇게
한 여름 감기에 걸린 듯
휘청대는 내 마음에 이불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