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풍경

해령
넌 그렇게 니 옆에 있길 바래

예쁜 새장 하나 지어두고

난 이렇게 바람이 되길 원해

두 날개 조차 모두 접어두고

무표정한 하늘로 날아가면

붉어진 눈물로 넌 기다리다 또 그리다

지친 두 날개로 날아오면은

까맣게 타버린 넌 기다리다 또 서럽다

넌 그렇게 니 옆에 있길 바래

예쁜 새장안에 가둬두고

난 이렇게 바람이 되길 원해

두 날개조차 모두 버려두고

그대여 미안하다 네 곁에 머물지 못해

아직도 헤매이는 내 모습을

네게 다시 갈수 없어 앞으로도 변할 게 없는

내 모습 너무나도 잘 알기에

미안하다 그대여 미안하다 그대여

그대여 정말 미안해

네가 다시 갈수 없어

앞으로도 변할게 없는

내 모습 너무나도 잘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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