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에 지친몸을 일으켜
창밖을 바라보니 비가내리고있네요
창고속 깊은곳에 묻어둔
우산을 꺼내들고 그댈만나러갈게요
굵다란 빗방울은 땅으로
세차게 떨어지며 우릴위협하겠지만
우산밑 작은공간 안에서
우리의 마음은 서로에게 끌리겠죠
동그란 작은방패 밑에서
눈동자를 마주치며
수줍은 미소를띄고
내왼쪽 어깨는 점점더 축축해
지겠지만 신경쓰진 말아요
그댄 요란한 천둥번개 소리가
당신을 떨게할땐
내게 좀 더 가까이와요
작디 작은물방울들이
우릴 바라보며
서롤 더사랑하게 할꺼에요
그대여 봐요 비오는 거리라도
이렇게 아름다워지는데
언제까지 움츠러들어있을껀가요
나와 걸음을 맞춰봐요
우리 우산밑에서 서로에 눈동자에
연인의 모습을 담죠
비가오는 어두운 거리지만
피어나는 마음은 밝기만 한데
고개를 들수없을 만큼
힘이 들었을때 혼자가 되길원했나요
세상의 거친바람 나만을 바라보며
불어온다는 생각이 들겠죠
모두는 고통속에 외딴성을
쌓기위해 가진힘을 쏟아붓겠지만
빛나는 얼굴로 나에게 부탁해봐요
그댈위한 우산이 되줄게요
드디어 나를 느낄수있겠나요
비록 내 몸은 검게 젖어가지만
당신을 위해 비를 맞고있는 나는
우주속 가장 행복한 사람이죠
그대여 봐요 비오는 거리라도
이렇게 아름다워지는데
언제까지 움츠러들어 있을껀가요
나와 걸음을 맞춰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