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마 가지마 나를 두고
너 없이 나 어찌 웃어
기억들이 나를 잡아당겨
첫눈이 내리던
12월의 그 어느 날
널 만나자마자
기약했던 먼 훗날
모든 연인들이
손잡고 기뻐할 때
난 그대 손을 잡고
울먹였지 밤 깊어갈 때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
모르고 있었거든
좀더 많은 걸 함께
하고 싶었거든
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말없는 널 바라보면서
널 안고 소리치는 거 밖에
함께했던 그 많은 날들은
내게 남아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
멍하니 넌 나만 바라봐
함께했던 그 많은 날들은
내게 남아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
멍하니 넌 나만 바라봐
둘러 쌓인 많은
사람들에겐 구경거리
싸늘함은 차가운
공기만이 아니었지만
구급차는 내 목소리를
대신해서 울어
멍하니 더 이상
어떤 말이 없이 난
너만 바라봤지
언제나처럼 마찬가지
지금도 너라는 딱 한가지
한 순간 닫혀버린 너의 눈
나의 선물 오늘
처음 입고 나온 너의 옷
흙 묻은 건 다시
털어버리면 되는데
너와 난 털어버린다고
떨어지는 게 아니잖아
니가 어디에 있던
약속하고 싶어
우리의 지난 날
간직하고 싶어
아니 아직 니가 옆에
있다고 믿고 있어
꿈속에서라도
볼 수 있으면 돼
오늘 이 밤 우리가
보던 저 별은
아직도 그대로 밝게
자리를 지키네
함께했던 그 많은 날들은
내게 남아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
멍하니 넌 나만 바라봐
함께했던 그 많은 날들은
내게 남아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
멍하니 넌 나만 바라봐
너만 바라봤고
너만 알았었어
하늘은 왜 우리를
갈라놓는 걸까
영원히 가슴 속에 간직할게
너 말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너만 바라봤고
너만 알았었어
하늘은 왜 우리를
갈라놓는 걸까
영원히 가슴 속에 간직할게
너 말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함께했던 그 많은 날들은
내게 남아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
멍하니 넌 나만 바라봐
함께했던 그 많은 날들은
내게 남아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
멍하니 넌 나만 바라봐
가지마 가지마 나를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