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비천]

성익
눈이 알면 울까봐
두귀만 열어둔채
그대의 얘길 들어도
탁자 위에 떨어진
내 눈물 보며 잠시
그대 말을 멈추네요
알고 있죠 힘들게 말 안해도
그맘 다 알고 있는데
조금 더 잘해줄걸
한번더 안아줄걸
후회되서 눈물이 나는 걸요
미안해요 참지 못해
손 놓아 울면 떠나가는 그대
걸음만 더디고 더뎌 힘이 들텐데
어떡하죠 못난 내 가슴은
여전히 그댈 향해 뛰는데
다그쳐도 그댈 찾을 텐데

하지만 내 맘 알고 있나요
그대는 모르고 있죠
한뼘만 떨어져도 잠시도 살지못할
내 심장과 같은 그댈 보낸날
잊지마요 친구보다
더 먼저 부르면
그대 웃음 만드는 일이
기쁘고 기쁜 나였다는걸
난 그대가 나의 전부였던
그대가 행복할 수 없다면
내 삶도 멈춘다는걸
그대 행복해야 해요
환한 그 미소에
나도 웃을 수 있도록
미안해요 참지 못해
손 놓아 울면 떠나가는 그대
걸음만 더디고 더뎌 힘이 들텐데
어떡하죠 못난 내 가슴은
여전히 그댈 향해 뛰는데
다그쳐도 그댈 찾아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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