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는 괴로워
바쁘게 살아봐도
여러사람 만나봐도
어느새난 외로워
복잡한 도로의 차들과 건물
똑같은 표정의 얼굴들이 새로워
온다고 다되는건 아니겠지만
더 넓은 세상을 보고자
여기까지 왔어
눈물을 훔치시는 어머니께
꼭 성공해서 돌아오겠다하고 나왔어
백만원 남짓들고 온
돈은 다 떨어져
꿈꿔왔던 것들과
현실은 멀어져
할부금 겨우 갚은
아끼던 차를 팔고
그 판 돈으로 팔팔건반 사고
들뜬 기대감에 가득 차있네
그 넓은 서울 하늘아래
나혼자 있네
새 건반을 연결해
한곡을 치고 나니 드는 생각
와 이제 뭐하지
친구들아 잘되고 나서 연락할게
형제들아 꼭 성공해서 돌아갈게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꿈을 생각해
쪼매만 기다려봐 금방 돌아갈게
친구들아 잘되고 나서 연락할게
형제들아 꼭 성공해서 돌아갈게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꿈을 생각해
쪼매만 기다려봐 금방 돌아갈게
편의점에서 밤새 일해서 내는 방세
일 없는 날도
잠이 안와 뜬눈으로 밤새
이번 추석에도 집에는
갈 생각도 안해
명절엔 마트 알바가 빡세다네
야위어가는 비누를 보면
측은한 맘이 들어
축 쳐진 수건을 보면서
축져진 내가 보여
퀴퀴한 냄새나는 내 공간
침실이자 작업실론 조금 좁아
여름이면 덥고 겨울이면 추워
힘들지만 가사거리가 될 추억들이
가득한 페트병에 가득 담배 꽁초
대책없는 고민 밤새 걱정
먼저 자리 잡은
후배 놈의 말을 떠올려봐
죽도록 노력하면은 안될 거 없죠
친구들아 잘되고 나서 연락할게
형제들아 꼭 성공해서 돌아갈게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꿈을 생각해
쪼매만 기다려봐 금방 돌아갈게
친구들아 잘되고 나서 연락할게
형제들아 꼭 성공해서 돌아갈게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꿈을 생각해
쪼매만 기다려봐 금방 돌아갈게
해가 중천이네 눈부신 오후 햇살
혼자 먹긴 싫지만 배고파서 먹지
매일밤 야식에 늘어나는 뱃살
배고파서가 아니라 외로워서 먹지
안 내려갈 고향은 왜 떠오른 걸까
망원동에서 부산은 얼마나 먼가
세월이 빨리가면 더 초조해 지는데
내 맘을 모르는듯 일찍도 지는 해
친구들아 잘되고 나서 연락할게
형제들아 꼭 성공해서 돌아갈게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꿈을 생각해
쪼매만 기다려봐 금방 돌아갈게
친구들아 잘되고 나서 연락할게
형제들아 꼭 성공해서 돌아갈게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꿈을 생각해
쪼매만 기다려봐 금방 돌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