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부숴지는 네 모습은
꽃과 같아서
떨리는 손끝하나 내밀어도
닿을 수 없는 먼 곳에
두눈에 가득한 이 눈물 뒤로
흐려진 너를
이렇게 바라볼 수 밖에 없어
거울에 비친 넌 차가운 꽃
기다리다 하루 더 기다리다
차라리 다시 너를 지워야지
다가설 용기조차 없는 난
거리에 조명들은 사라지고
어두운 밤에
무거운 내 발걸음 비춰주는
달빛은 아름다운데
고여든 작은 물에 내려앉은
아픈 사랑은
담아도 손틈새로 빠져나가
가질수 없는 저 달 외로워
기다리다 하루 더 기다리다
메마른 내 심장이 울지못해
조용히 잠들기를 기도해
가진것 하나없는
내 사랑에 마음만 남아
참아도 떠오르는 그 눈빛은
여전히 그대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