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봄이 오면
나무들은 잎사귀로 왕관 쓰고
물푸레 떡갈 자작 주목
예쁜 리본 달고 오네
푸른 베일 쓰고 밤이 오면
올빼미가 달 깨우고
나무 그림자로 커튼 치면
등불 같은 달 비치네
긴긴 밤을 돌아 다니네
날이 밝아올 때까지
우린 화사하게 화환 들고
다시 돌아갈 거라오
그 누구가 숲에 내려가
그림자를 불러 내어
그 예쁜 리본들을 따다가
포근하게 묶어줄까
숲 속 가득 새들 노랫 소리
맑은 현의 연주 소리
그 오래 전 숲의 주인인
광대들의 노랫소리
긴긴 밤을 돌아 다니네
날이 밝아올 때까지
우린 화사하게 화환 들고
다시 돌아 갈거라오
빙글 빙글 둥글게 돌아
손에 손을 맞잡고
춤을 추다 보면 어느 사이
밤 그늘도 사라지네
두 손으로 화환 들고
문 앞에 서 있네
우린 하느님이 만드신
예쁜 새싹이라네
긴긴 밤을 돌아 다니네
날이 밝아올 때까지
우린 화사하게 화환 들고
다시 돌아 갈거라오
긴긴 밤을 돌아 다니네
날이 밝아올 때까지
우린 화사하게 화환 들고
다시 돌아 갈거라오
돌아 갈거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