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니란 것을 이제 알았어
주제 넘은 욕심이었나
넌 비웃음 섞인 위로를
하고 있지만 아픈 맘 어쩔 수 없어
나 대단한 걸 바란 건 아니야
이젠 정말 될 줄 알았어
힘겹게 손을 내밀어도
이 손 잡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세상은 늘 그랬듯이
절대 내 편이 아니야
그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았고
모두들 그대로인데
나 혼자 이렇게
무너지다 무너져 버리다
떨어지는 눈물 속으로
내 작은 소망 모두
힘없이 녹아 내리다
기대는 항상 어긋날 뿐이고
걱정만 늘 현실이 되고
아쉬운 척 하지 않아도
나는 괜찮아
언제나 혼자였으니
세상은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았고
모두들 그대로인데
나 혼자 이렇게
무너지다 무너져 버리다
피어나는 먼지 사이로
내 남은 바람 모두
부스러져 사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