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반하나
아직도 철없이
이러고 있는 거 알아
친구도 사랑도
다 질려버렸거든
참 많이 사랑받던
당연한 줄 알았던
나에게 벌을 주는 거야
다시는 그때로
돌아갈 수 없겠지
한 번을 져주지 않던
그땐 네가 참 미웠는데
잔소리했던 네가
이젠 너무 그리워
술이 없이 하루도 버티지 못하겠어 난
너의 바뀐 전화번호
나, 알아 전화할까 했었어
아마도 네가
많이 싫어할 걸 알아 참았지만
연락하고 싶었어
그래도 기운 내
연락해 보라며
네 친구가 알려준
새로 바뀐 네 전화번호
잔소리했던 네가
이젠 너무 그리워
술이 없이 하루도 버티지 못하겠어 난
너의 바뀐 전화번호
나, 알아 전화할까 했었어
아마도 네가
많이 싫어할 걸 알아 참았지만
연락하고 싶었어
나 많이 달라졌어
널 어떻게든 이기려 했던
바보 같은 나를 용서해
전화하면 네가
받았으면 좋겠어
내 목소리 다시는 듣고 싶지 않겠지만
너의 친구가 알려준
네 번호 지울 수가 없었어
마지막으로
너를 붙잡을 수 있을지 몰라
지울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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