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

손지연
어둠이 아물어 새벽달 떠오를때
그모습 나의 창가로 펼치네
잔잔한 물결위를 노니는 발처럼
부드럽게 출렁이며 다가와
즐거운 권태로와
즐거운 권태로와
즐거운 권태로와
사랑은 모두 안고 있는 비밀이야
말하지 않아도 퍼저만가
노을이 되여 저하늘을 활활 태워
요란한 내 영혼의 노래를 듣게
즐거운 권태로와
즐거운 권태로와
즐거운 권태로와
<간주중>
즐거운 권태로와
즐거운 권태로와
즐거운 권태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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