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생

박삿갓
당신은  남자친구를 군대로 보내놓고 바람 난 사람. 이제 딴 사람과의 만남과 사랑에 행복한가요? 잘지내나요.
다시는 여자친구를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하게끔 만들었던 몹쓸 사람아 바람난 사랑에 행복한가요? 잘지내나요.
넌 니가 얼마나 더러운 년인지를 몰라.그래서 노랠 만들었다. 평생을 널 저주할래. 널 괴롭히며 살아갈래. 너의 뒤에서..
악몽과 죄책감으로 잠 못들게 할래. 언제나 너의 곁에서.너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 나 흘린 눈물 만큼 제발 너도 흘려...
*이젠 흘러 넘치지 않는 사랑으로 사람을 대하려 한다. 내 마음의 아주 작은 마음만으로 사랑을 숨겨 말하려한다.
흘러넘쳐 아무것도 남지 않아 나조차도 추스리기 힘든 나를 보는 것이 가누기 힘든 취한 어제보다 더욱 슬프다.

그리움에 너를 그리는 그림은 어둠이 드리운 그림자의 색과 같아.
이젠 한사람을 그리워하며 한 사람을 그리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아. 사랑이란 이렇듯 별 거 아니더군.
사랑은 욕구라는 이기심과 만나 장단에 놀아나는 아이같은 장난일뿐. 너와의 만남은 참 더러웠다.
*
서로를 취하기 위한 가식의 가면을 쓴 사탕발림. 단물 빠진 껌이 되면 각자갈길 찾아가지.
영원에 대한 약속은 거짓을 업고 남기네 야속함만.. 서로에 대한 잠시 잠깐의 열광. 그 것은 단지 욕망.
서로가 바라는 욕구 충족을 위해 불같이 타올랐다. 꺼지네. 한 사람에게 느낀 서운함에 위로를 전해주는 술과 담배.
어찌된 일일까.술은 차갑지만 따듯하고 담배는 독하지만 부드럽네.
안주를 제대로 집지 못할 만큼 취했었던 예전의 모습을 버리고 싶은데...
꽉찬 재떨이는 더 이상 꽁초를 담을 수 없는데...문뜩 잠깐의 생각 난 아직도 그녀를 내 맘에 담고 있나?
아니다 아니야 잊자 잊자. 나도 그녀의 행복을 빌어볼까? 그래. 그래 이제 그만 잊어버리자..기억을 버리자.
그녈 다시 찾지 말자. 다른 남자 품안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어. 남자 답게 잊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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