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진 골목길 깜빡이는 가로등
회색빛깔 담벼락 아래 너의 이름
너의 손을 꼭 잡고
함께 걷던 이 곳에
흐릿하게 너와 나의 추억이 있어
아픈 미소가 너를 불러와
지워야 하는데
지워야 하는데
지워지질 않아 지워지질 않아
지워야 하는데
지워지질 않아
흔들리던 어깨를 잡아주길 바랬죠
비겁하게 너를 보내야 했던 내가
너무 미워서 너무 미워서
지워야 하는데
보내야 하는데
널 보낼 수가 없어 난
보내야 하는데
나의 마음속에서 넌 떠나질 않아
가려하질 않아 넌
자꾸 아픈 기억만 긁으면서
정작 너를 보내진 못하잖아
지울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