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노송에 앉은 학아
왜 이리 그리도 울고 있느냐
고운 자태에 휘도는 안개
그 모습이 쓸쓸하구나
백 년을 하루같이
천 년을 하루같이
날개짓하며 날아가는 새
이제 와서 내 님 만나
그 품에 안기어
날개짓 접고서
지친 몸 기대어 울어 보거라
백 년을 하루같이
천 년을 하루같이
날개짓하며 날아가는 새
이제 와서 내 님 만나
그 품에 안기어
날개짓 접고서
지친 몸 기대어 울어 보거라
이제 와서 내 님 만나
그 품에 안기어
고운 님 만나서
하늘을 날거라 천년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