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비를 맞으며 우린 걷고 있었지
젖은 모퉁이 위에 서있는 너를 보았어
그대 보드란 어깨에 날개 달고서
함께 날아가자고 하네
눈을 감고서도 지울 수 없는
너의 달고 긴 여운의 향기여
부탁해 제발
저 하늘은 웃으며 감싸주길
너만을 바라보며 함께 거닐고픈 길
풀벌레 우는 소리
흔들리는 바람에 오 취해
그리 멀지 않은 풍경
흐르는 시간
그 속에 우린 서로 기대어
눈을 감고서도 느낄 수 있는
너의 나지막한 웃음소리
부탁해 제발
저 별빛은 우리를 비춰주길
눈을 감고서도 지울 수 없는
너의 달고 긴 여운의 향기여
부탁해 제발
저 별빛은 우리를 감싸주길
이대로 난 너의
이대로 난 너의
이대로 넌 나의
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