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r Light

소녀지몽
앨범 : AS
여름처럼 지나버린 환한 추억은
우리들의 손끝에서 부서져 가
내 마음속을 감싸 안은 너의 온기
이젠 아름답게 불타올라
하늘을 향해서 망설엿던 내 손을
따뜻하게 붙잡아준 손은
일렁이는 밤 물결 별빛처럼
나만을 위한 거란 믿음
그런 너에게 따라붙은 그림자
나를 위한 망설임은 순간
서로 고동만큼은 함께 할거란
우리의 마지막 약속
그림자의 그늘에 취해
입가에 그린 거짓 미소
행복한 듯이 웃어주는
너는 내 곁에 함께 있을 테니까
뻗어오는 그늘에 눌려
나는 한 발짝 물러서고
그래도 너를 위해서라면
가면을 뒤집어쓰고 웃고 있어
빛을 더해가는 밤하늘 눈동자는
내 가슴을 아프게 찌르고 파고들어가
그려낸 얼굴 견고한 이 가면 뒤에서
스쳐 지난 빗방울을 묻어가
마음이 이곳을 바란다면
여기 서있을 테니
항상 그늘 뒤에 숨어서 기다려도
너의 시선은 오직 그늘 속
서늘함에 홀로 갇힌 백합은
서서히 말라 바스러져
그림에 질식한 세상에서
저주에 미쳐간다 해도
더 이상 나를 바라보지 않는
너는 나에게 멀어져
결코 닿을 수 없는 별빛
놓쳐버린 손은 어디에
너와 나의 약속은 이미
너의 마음속에서 일그러져가
타는듯한 상처를 품고
그림자를 불에 태우고
고독한 공간 속에 남은
너와 나 두 사람 서로를 향한 원망
깨어진 가면의 조각 맨발로 밟고
엇갈린 절규는 검게 물든 손을 뻗어와
우리 두 사람 서로 목을 조르는 슬픔
바닥에 뒤얽힌 붉은 빛 노을
아직 너를 그리는데
수천 년 전의 빛을 받은 기억들은
눈물속으로 가라앉았던 메아리처럼
내 마음속에 불을 지핀 너의 온기는
춤을 추듯 타버린 순수한 후회
새하얗게 전부 타버린 재투성이 백합
무너져버린 꽃은 이제 사라져버린
별에게 돌이킬 수 없는 꿈을
한탄에 지닌 그믐달에
사라지는 두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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