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teller

이소라
실연에 지친 마음은
달리 둘 곳에도 없어
낯설은 바에 들어가
빈잔을 채우네

달콤한 위로에
혀는 굳어가고
반쯤 감긴 눈에
환상처럼 그가 보이네

늙수그레한 얼굴로
섬짓하게 다가와
내 손에 담긴 운명을
볼 수 있다 하네

기묘한 만남에
괜한 호기심에
처음보는 눈 앞에
두손을 펼쳐보이네

어쩜 너무 신기하게 꿰뚫더군
끝도없는 질문들에 질렸는지
미래의 길을 더 알고 싶다면
내가 걸어온 그 길에 있다고
그가 말했지

기묘한 만남에
괜한 호기심에
처음보는 눈 앞에
두손을 펼쳐보이네

어쩜 너무 신기하게 꿰뚫더군
끝도없는 질문들에 질렸는지
미래의 길을 더 알고 싶다면
내가 걸어온 그 길에 있다고
그가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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