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언을 향하는 시계탑 Rahel

소녀지몽
앨범 : 달의 도시 Artea
아아… 종말을…
아아… 파멸을…
시계탑(Rahel)의 바늘은 이제 곧―
맑은 달빛에 둘러싸인 도시(아르테아)
마지막을 향해서
현실의 끝을 향해서
새파란 빛은 그저 차갑게
베일 아래 감춰진 미소는
<세계>의 눈물
아아… 기억을…
아아… 파편을…
다시 한 번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생명의 근원(태양)
스며든 온기
부서지는 물방울
세계는 차가운 숨을 토해내
바스러져가는 미래
회복의 실을 잡은 것은 박사(Doctor)
실에 연결된 것은 안드로이드(안나)
서로를 바라보는 양자택일(Alternative)
실을 끊어버린 선택(Decision)
박사(Doctor)는, 안드로이드(안나)의 손을 잡았고,
시계탑(Rahel)은, 종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안나… 그대를 위해―」
아아… 세계여…
아아… 광휘를…
부서지는 세계
어긋나버린 선택(Desicion)
새하얀 재가
담청(淡靑)의 달 아래 흩날려
도시(아르테아)는 멸망에 입을 맞춰
박사(Doctor)는 안드로이드(안나)에게
생명의 근원(태양)을-
시계탑(Rahel)은
곧 종언을 울리겠지..
아아… 추도를…
아아… 고별(告別)을…
아아… 도시를…
아아… 세계를…
그리고, 시계탑(Rahel)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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