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앨범 : 졸린 영화

지금 몇 신 줄 아니
해가 중천에 떴다
어서 일어나서 찌든 이부자리 개고
파란 하늘로 머리의 싹을 틔워봐
높은 기린을 보고 싶다고 했지
아니 하얀 유니콘은 못 보겠어
돛대를 세우고
바람의 사절을 불러봐
지금 몇 신 줄 아니
해가 중천에 떴다
어서 일어나서 먹빛 파라솔을 치워
어서 창밖으로 슬픈 비둘기를 보내
멀리 뉴욕으로 가고 싶다고 했지
아니 안드로메다는 못 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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