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맹 : 두 번째 이야기

YABOO
앨범 : 시선
부슬비 내리는 차갑게 젖은 밤거리
위에서 난 내 맘을
수차례 들락거린
그녀 때문에 아직도
눈앞은 검은 빛깔
흔들거리는 가로등
축 처진 나뭇잎만
하얗게 빛나는 빛은 눈을 가리고
어둡게 숨어버린 것들은 보이질 않고
세상이 모두 검게 변해버린 날
내 맘도 죽어간다는 걸
그녀는 알까
사랑에 빠진 젊은이의 맘은 넓고
깊었지만 아무것도
채울 수가 없었고
눈물에 작게 고인 나란 남자가
고통으로 크게 파놓은
너란 이름의 글자
너를 그리며 잠들어
너를 느끼며 눈을 떠
너를 통해서 흐르던
너를 들으며 숨을 쉬어
하늘을 보아도 아무런 색이 없어
내겐 검은 빛깔 그것뿐이니까
Black & White 세상이 모두가
색깔을 전부 잃고 멀어져만 가
모든 불이 꺼진 그 새벽거리엔
니 모습만을 그리는 나밖에 없는데
Black & White 세상이 모두가
색깔을 전부 잃고 멀어져만 가
모든 불이 꺼진 그 새벽거리엔
니 모습만을 그리는 나밖에 없는데
너를 향한 이야기로
가득히 채운 편지함
아직까지도 마지막
편지위에는 먼지만
가득해 니 앞에서 말을땐
이후에도 나란 놈은
용기가 없어 뒹구네
그녀를 만나고 난 이후로
단 한번도
잊은 적도 지운적도
없다는 걸 아나요
허나 또 그댄 멀어져 가나요
우리사이에 흐르는 건
시간뿐인가요
어느 날부터 색깔을 잃은 장미
그녀가 내게 남긴 차갑던 미소만이
불을 끄고 나면 내방에 가득히
새겨있어 아주 오래전부터 날 울린
당신이 그리는 행복의 그림
그 속에 난 지워진 채
머물러있겠지
태양이 다시 뜨지만
나에겐 빛이 없네
내 가슴 안의 그녀는
오늘도 함께 죽었네
Black & White 세상이 모두가
색깔을 전부 잃고 멀어져만 가
모든 불이 꺼진 그 새벽거리엔
니 모습만을 그리는 나밖에 없는데
Black & White 세상이 모두가
색깔을 전부 잃고 멀어져만 가
모든 불이 꺼진 그 새벽거리엔
니 모습만을 그리는 나밖에 없는데
Black & White 세상이 모두가
색깔을 전부 잃고 멀어져만 가
모든 불이 꺼진 그 새벽거리엔
니 모습만을 그리는 나밖에 없는데
Black & White 세상이 모두가
색깔을 전부 잃고 멀어져만 가
모든 불이 꺼진 그 새벽거리엔
니 모습만을 그리는 나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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